2차 여론조사 결과 무시... 일부주민대표들 회의통해 관평테크노동으로

전국 최초의 영어식 동명(테크노동) 제정 여부를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유성구청이 이번에는 여론조사 자체를 무시한 채 당초의 동명(테크노동)을 일부 수정한 ‘관평테크노동’으로 입법예고해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유성구는 그동안 분동되는 구즉동의 동명칭을 영어식 표기로 제정하려는 방침이 알려지자 거센 비난을 받아 왔었다.

유성구의회는 지난2월 제163회 임시회를 통해 집행부에서 상정한 ‘테크노동’으로의 명칭 제정 요청에 대해 여론조사 다시 실시할 것을 조건으로 부결했고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하지만 구 의회 부결 이후 유성구청측은 모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수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평동과 태극동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관평동 명칭에 지지의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한 채 여론조사 항목에도 없던 ‘관평테크노동’으로 동명칭 변경을 입법예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유성구청 관련부서 관계자와 지역구의원인 김용태 의원은 여론조사 이후 관평동을 지지하는 주민과 테크동을 지지하는 5명 등 총 10명의 주민들이 모여 공청회를 갖고 ‘관평 테크노동’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여론조사는 형식적인 것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구청측이 실시했다는 주민공청회 또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부결을 했던 유성구의회 역시 주민공청회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명 제정을 위한 여론 조사 결과가 채 발표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어찌된일인지 분동되는 구즉동 일대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유성구청과 의회에 관평동이 높은 여론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소동을 벌어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테크노라는 영어식표기를 하기위해 사전에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테크노동을 주장하는 주민들에게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테크노동명을 주장하는 일부주민들이 이의제기와 법적 조치 대응을 하겠다는 주장에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유성구 안팎에서는 이미 유성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구청이 추진하는 관평 테크노동으로 명칭 변경에 대해 암묵적으로 합의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어 최초 진동규 유성구청장이 제시한 동명이 ‘테크노동’ 명칭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성구의회 해당 상임위소속 의원들은 입법예고는 집행부에서 행정절차일 뿐 동명칭 제정과 관련 의회에 상정되면 상임위에서 논의를 해 볼 일이라고 밝혀 다시 한번 동명칭 영어식표기 가부를 놓고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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