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내일 본회의에 앞서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최초 영어 행정동 이름 사용으로 우리 문화의 바탕인 말과 글을 내팽개치는 일은
절대로 안됩니다 살펴주십시오”

-동명칭 외국어 사용추진에 유성구와 의회를 항의방문 했던 한글문화연대가 유성구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8명의원 앞으로 “우리 말과 글을 내 팽게치는 일은 절대 안된다”며 우리글과 말을 지키자는 내용의 메일중 일부-

유성구의회는16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1일 11시 본회의를 개회하고 동명칭을 외국어로사용하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유성구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우리말과 글을 지키자며 유성구와 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사전에 면담이 약속됐던 진동규청장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한글문화연대는 유성구의회 8명의 의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자며 읍소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의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의원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아름다운 우리 땅 이름에 '테크노'라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자고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유성구의회 8명의원들에게 보낸 하소연의 글

의원님! 내일 본회의에 앞서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최초 영어 행정동 이름 사용으로 우리 문화의 바탕인 말과 글을 내팽개치는 일은 절대로 안됩니다. 살펴주십시오.

1. "테크노동 이름 사용은 지역 주민의 뜻이다"
-> 지역 주민의 뜻 맞습니까? 구청장과 지역 대표 몇 분의 바람이 지역 주민의 뜻으로 탈바꿈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설문조사의 객관성과 합리성에 대한 부분, 부결되고 다시 상정되는 과정에서 펼친 주민 간담회의 대표성 문제 등등.

동 이름을 지을 때 지역주민의 뜻이 꼭 반영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설문 조사의 '테크노'라는 질문지 항목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국어를 갈고 닦아 나가야 할 공직에 계신 분(공공기관)들이 우리 말글을 홀대하면 누가 우리말글을 지킵니까?



2. "센터는 되고 테크노는 안되느냐?

-> 맞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동사무소를 센터로 바꾼 일은 정말 잘못한 일입니다. 이미 외국어로 망가진 센터에 테크노라는 외국어 하나 더 넣는다고 무슨 문제 가 있느냐고 생각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말은 국어이고 글은 한글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정신이고 관습입니다. 그런 정신이고 관습을 선비의 고장 유성구에서 최초로 흔들어 놓는 역사적인 일을 하시렵니까?

3. "의원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다운 우리 땅 이름에 '테크노'라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자고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4. "택시 타고 테크노밸리 갑시다라고 하는 사적 영역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테크노라는 이름이 행정동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공공언어입니다.

동사무소의 도장과 간판에 버젓이 '테크노'라는 외국어가 들어가는 순간 주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루에도 수 백번 입에 오르내려야 하는 공공언어가 되는 것입니다.

테크노가 유성구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머니동, 드림동, 바이오동'과 같은 영어부터

일본어로 된 동 이름까지 나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우리 정신 문화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길이길이 후손에 남는 이 모든 역사적
책임을 유성구 의원님께서 지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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