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 정 총리 발언은 기만이자 포퓰리즘"
이 총재는 “법에 규정된 대로만 세종시를 조성한다면 자족기능을 충분히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정 총리의 세종시 예산 투입 관련 발언은 충청권 달래기를 위한 특혜시비로 충청권과의 위화감을 조정해 세종시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산 마련의 비현실성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이 총재는 "정부가 4대강 사업에 22조원~30조원 규모의 큰돈을 쏟아 붓는데다가, 이 외에도 전국 10개 권역에 혁신도시 건설ㆍ157개의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되어 있어 막대한 돈이 투입될 예정인데, 세종시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겠다는 말은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 총리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또 '세종시를 포항과 같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충청권은 지금 포항같은 신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며 “이 대통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갈수록 태산"이라고 성토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믿을 수 없는 대통령의 말을 어떻게 믿으라고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가”라고 비난하고 “세종시가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으로 대한민국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한민국의 핵심전략 프로젝트라는 점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6일 세종시 추진 방향과 관련해 “과학 연구기관, 비즈니스 관련 기관, 대학 등 여러 가지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세종시를 좀 더 자족적으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현재 22조5천억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 이상도 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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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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