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MB정권 원안 수정을 강행하려 한다면 저항하고 투쟁할 것"

자유선진당은 정국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했던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의 적당한 타협은 없다’는 말은 세종시 원안수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회창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백년대계란 무엇인가. 법으로 제정했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도 약속한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는 것이 국가백년대계인가"라며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를 거론하면서 "국가백년대계를 알면서도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국가백년대계도 모르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입후보한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금년 6월 나와 청와대 회동 시에도 대통령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정부에서 취소, 변경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그동안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또 이 총재는 "연기 공주 출신 의원인 심대평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서 원안 수정 작업을 맡기려 했고 기용이 실패하자 또 다른 충청 출신인 정운찬 씨를 총리로 임용해서 원안 수정의 과제를 맡겼다"며 "이것은 철저하게 충청권을 얕잡아 보고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며 청와대를 향해 맹 비난을 퍼부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신껏 떳떳하게 말"할 것과 "장막 뒤에 숨으려 하지 말라"면서, 세종시 문제에 관련해서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