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형 등산길, 건강코스…총 거리 11.1Km, 3시간 40분 소요

▲ 대덕사이언스 길은 도심에 있는 높지 않은 야산의 오솔길을 따라 간다.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즐겨도 좋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덕사이언스길은 지난 해 8월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 협의회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내 각 연구원의 기능과 비전을 알리기 위해 많은 시민이 대덕특구 일원의 산과 공원, 하천을 잇는 휴양과 교육이 가능한 탐방길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조성이 시작됐다.

이렇게 조성된 대덕사이언스길 제1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 안 꿈돌이동산에서 우성이산을 지나 화암산과 대덕대학, 표준과학연구소를 거쳐 매봉공원에 이른 후 다시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돌아오는 구간거리 11.1km,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꿈돌이동산에서 약 20분을 걸어가면 우성이산을 마주하게 된다. 우성이산 정상에 있는 도룡정은 잠시 쉬어가도, 그냥 스쳐 지나도 좋다.

이 코스가 산악형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쉴 수 있을 때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서 약 50분간 산행을 계속하면 화봉산에 도착하게 되고, 이정표를 잘 살펴 화암4거리 방향으로 내려 오면 된다.

화암4거리를 지나면 연구단지와 닿아 있는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새롭게 조성해 놓은 오솔길이 기존 오솔길과 아직까지는 썩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 대덕사이언스 길 1코스를 지나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연구단지와 대전시내는 덤이다. 멀리 보이는 것이 국립중앙과학관.

사람이 오고 가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길과의 차이일 것이다.

대덕사이언스길처럼 도심에 있는 올레길의 특징은 아무래도 멀리 떠나지 않고도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곳곳에 설치돼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대전에 살고 있다는 축복인지도 모른다.

또 길을 가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연구단지와 대전시내 모습은 덤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1코스 주변에는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랜드라는 명소가 있다. 문화재로는 숭현서원과 김익희의 묘가 있어 아이들이 지역 문화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도심 속 올레길이다 보니 대전둘레산길과 대청호반길과 달리 대중교통 접근성이 무척 뛰어난 것이 장점 중에 하나다. 많은 시내버스 노선이 1코스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언급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 대덕사이언스 길은 대전둘레산길과 대청호반길에 비해 시내버스를 이용한 접근성이 무척 좋은 편이다. 도심에 조성된 올레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전시가 운영하고 있는 '숲의 도시 푸른 대전 만들기(greencity.daejeon.go.kr)' 홈페이지에서 대덕사이언스길은 물론 대전둘레산길, 대청호반길에 대한 안내가 잘 돼 있는 편으로 한번쯤 살펴 볼만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