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부터 2개 구간…대청호에 가장 가까운 산책로

▲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여수바위'. 대청호반길 제2코스 1구간의 명칭은 이 바위에서 따와 '여수바위 낭만 길'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청호반길 제2코스부터는 1코스에 2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이 '여수바위 낭만 길'이고, 2구간은 '계족산성 건강 길'로 이름을 삼았다.

1구간은 대전 대덕구 이현동 마을회관에서 시작된다. 두메마을의 한적한 정취를 짧게 지나치면, 그 옆으로 난 1km의 언덕길을 쉼없이 올라야 한다.

이 언덕길에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커다란 바위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 바위가 구간 명칭에도 들어 있는 '여수바위'다.

언덕길을 오르는 고단함에 시선을 들어 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잣나무, 버드나무, 소나무가 사람 키를 훌쩍 넘겨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도 잠시, 눈 앞에 바로 펼쳐지는 것은 대청호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물가의 푸르름까지 단 몇 걸음이면 다가갈 수 있다.

능선을 따라 펼쳐진 1Km 가량의 호반 산책길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와 절로 탄성이 날 수 밖에 없다.

대청호반길 6개 코스 가운데 호반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구간의 매력이다.

▲ 대덕구 신탄진에서 동구 세천동을 잇는 추동길은 봄이 되면 만개한 벚꽃으로 터널을 이룬다. 이 길은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추동길 양 옆으로 조성된 벚꽃이 활짝 필 무렵이면, 꽃으로 터널이 만들어질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그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2구간은 1구간에 비해 비교적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 시작 전 구간 거리와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출발하는 것이 좋다.

출발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이현동 마을회관에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대전이 산성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 2시간 거리에 이현산성이 있고, 이 위쪽으로 10분 정도를 걷다 보면 매년 5월 계족산 맨발 마라톤이 개최되는 계족산성 임도에 도착하게 된다.

계족산성 건강 길의 중심이 되는 계족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산성으로, 성 오른편에는 당시 말에게 물을 먹이던 우물터인 계족산성 연지가 복원돼 있다.

완만히 펼쳐진 황토길을 걷고 산성들의 기상을 따라 오르면, 대청호도 대전시내도 대청호에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마냥 짙은 묵향이 담긴 수묵화처럼 아련히 펼쳐진다.

출발점인 이현동 마을회관에 오기 위해서는 120분 마다 1번씩 있는 72번 시내버스와 1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73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운행 간격이 넓은만큼 미리 확인하고 집을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 대청호반길 제2코스부터 6코스까지는 2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대청호반길은 모두 11개 구간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는 것이다.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 내비게이션에 '대전 대덕구 이현동 187번지(두메마을 주차장)'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현동 두메농촌체험마을에는 효소체험장, 미술치료센터, 연꽃체험, 미꾸라지 체험, 연자방아, 돌탑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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