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경 중 하나…물에 비친 산과 나무 장관

▲ 대청호반길 제1코스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를 걷다보면 그 이름처럼 행복하다.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이 부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충청의 젖줄이자, 국내 3대 호수 중에 하나인 대청호는 '대전 8경' 중에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그 풍경이 장관이다.

그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조성된  대청호반길 제1코스의 이름은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다.

금강 본류를 가로지는 대청호에는 철마다 온갖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물고기들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근원이다. 어디나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경관은 덤으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1980년 완공된 후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봄이면 꽃놀이, 여름이면 물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에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찬 바람 횡횡하는 겨울 밤에는 호수면에 떠오르는 달이 시상을 돋구기도 한다. 이처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금강에 명품 호반길이 탄생한 것이다.

대청댐 잔디 광장부터 보조댐 수변구역까지 길이 1.5Km의 데크 시설이 호반 가든까지 설치돼 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나무테크를 걷는 것이 조금은 어색할 수 있지만 도시생활에 쌓인 상념과 고민들을 내려 놓기에 딱이다.
 
▲ 금강 본류를 막아 만든 대청댐은 이 지역의 젖줄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나무데크 길에서 금강을 바라보면 유유하면서도 도도하게 흐르는 수면 위에 비친 산과 나무는 한 폭의 그림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해가지면 분홍색·등자색·하늘색 등 색동저고리 같은 LED 열주등이 자연스럽게 켜지기 시작, 산·호·빛이 한데 자연스럽게 어울려 환상적인 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와 관광지로 대청댐 주변 시설과 연계가 잘 돼 있어, 찾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제1코스 구간 거리는 6Km로 모두 돌아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한 여름과 겨울만 아니라면 아이들이 동행하는 나들이에도 큰 부담이 없는 정도다.

▲ 금강수변을 따라 조성된 1.5Km의 나무데크길에서 바라본 금강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대청댐을 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으로 구즉에서 대청댐까지 오는 72번과 금탄에서 대청댐까지 운행하는 73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대덕구 미호동 57번지 또는 대청공원주차장으로 검색해 찾아오면 된다.

꼭 도시락을 준비해 오지 않더라고 대청댐 인근에는 많은 맛집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때를 놓쳐도 먹을 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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