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 장래 위해 행정수도 사수 갖고는 잘 될 수 없다"

▲ 정운찬 총리가 9일째 세종시원안추진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한식군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기.공주 발전을 위해 행정도시 사수갖고는 안된다며 세종시 건설 수정입장을 분명히 해 사실상 세종시 수정선언을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행정수도 갖고는 잘 될 수 없다”며 "안을 내겠다"고 말해 세종시 수정 건설 입장이 확고 함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9일째 단신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한식 연기군수를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연기.공주의 장래를 위해서는 행정수도 사수를 갖고는 잘 될 수 없다”며 세종시 수정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주시에서 열린 충남중부권광역상수도 준공식과 4대강 살리기 금강현장인 부여 방문에 이어 단식농성중인 유한식 연기군수를 방문한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론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원안추진을 주장하는 유한식 군수에게 잘 생각해 보라며 정부청사가 있는 대전과 과천을 예를 들며 “다른 것이 들어가야 사람도 오고 먹고살게 생기지 행정부처 몇 개 와서는 도시가 잘 안된다”고 유 군수를 설득하고 나섰다.

이어 “허허벌판이던 울산, 포항, 광양 등 이런 곳을 계획도시로 잘만들었는데 공주.연기를 잘 못 만들겠느냐”고 말해 세종시 수정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한식 연기 군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가 5년간 추진하던 사업을 뒤집는 상황인데 어떤 국민이 믿겠느냐”면서 “국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이런 국가가 어디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 군수는 “최고의 명품도시를 제대로 하면 기업도 오고 학교도 오고 다 온다 행정도시가 빠지면 그렇게 안된다”며 세종시 원안추진을 요구하면서 “당초 (세종시는)산업도시 만들기 위해 한 것 아니다. 정부기관이 나눠지는 것에 대해 효율성만 이야기 하지 수도권 과밀에 대한 효율성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정총리의 세종시 수정의지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는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세종시 수정이 정부의 기본 방침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 총리의 유한식 군수 방문이 알려지자 촛불집회에 참석햇던 지역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연기군청 앞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했다.

정운창 총리가 연기군청에 도착하자 수많은 지역주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일촉측발의 대치상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유한식 군수의 단식 농성장에는 자유선진당 이상민의원이 오후2시부터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를 위해 유성구의회 임재인, 이건우, 이권재 의원과 5시간여동안 정 총리를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 정운찬 총리가 9일째 단식농성중인 유한식 연기군수를 방문한다고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상민(자유선진당 대전.유성)의원과 유성구의회 의원들이 정운찬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 정운찬 총리가 단식농성중인 유한식 연기군수를 만나기 직전

▲ 정운창 총리가 연기군청에 도착하자 수많은 지역주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일촉측발의 대치상태가 연출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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