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T&G에 앞서

높이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챔프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3-0(25-20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1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던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가벼운 마음으로 홈 3연전을 치르게 됐다.

국내 최고의 센터진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4-5로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1승을 챙겼다.

V-리그 최고의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6-15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블로킹 2개로 4점차까지 달아났다.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선규와 헤르난데스가 연속 블로킹쇼를 선보인 현대캐피탈은 20-19로 전세를 뒤집었다.

1점을 내준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내리 5점을 더하며 먼저 한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연속 4점을 내줘 16-17로 역전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의 후위공격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가빈의 득점에 헤르난데스로 맞불을 놓은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이선규의 속공이 내려 꽂히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10-3까지 치고 나갔고 결국 5~6점차를 유지한 끝에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유를 찾은 권영민은 중앙과 측면을 골고루 이용하며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뒤흔들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27득점 공격성공률 52.08%로 분전했지만 블로킹과 범실 싸움에서 완패하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풀세트 접전 끝에 KT&G 아리엘즈를 3-2(25-19 27-29 25-16 25-27 15-1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의 케니(35득점)와 한유미(24득점)는 합계 59득점으로 몬타뇨(43득점) 홀로 불전한 KT&G를 압도했다. KT&G는 레프트 공격수인 이연주(6득점)와 백목화(1득점)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

삼성화재 0 (20-25 23-25 19-25) 3 현대캐피탈
(1승1패) (1승1패)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결과

KT&G 2 (19-25 29-27 16-25 27-25 12-15) 3 현대건설
(1승2패) (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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