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경찰 졸업식 뒤풀이 예방대책 마련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졸업 시즌을 앞두고 '교복찢기, 알몸동영상' 등의 졸업식 뒤풀이가 예상돼 교육당국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졸업식 날짜가 학교별로 모두 달라 예방 활동 기간 등을 늘리고 졸업식 후에도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지난해 대전의 한 중학교 여학생들이 실시한 졸업식 뒤풀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빚은바 있다./자료사진
31일 대전·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오는 2월 3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학교별로 졸업식을 실시한다.

2월 3일에는 관저고, 동신고, 이문고, 유성고, 한밭고, 가오고, 복수고 등 7개교에서 졸업식을 진행한다.

이어 4일에는 과학고, 동대전고가, 6일 대덕고, 7일 대성고, 대전고, 노은고, 동산고 등 20개교가 졸업식을 한다.

이후 8일부터 10일까지 둔산여고, 성모여고 등 31개교가 졸업식을 거행한다.

중학교는 보문중이 2월 7일로 가장 빨리 졸업식을 진행하고 14일 졸업식을 실시하는 기성중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8일에서 10일 사이에 졸업식이 펼쳐진다.

초등학교는 금동초가 10일에 실시, 이어 14일~18일 사이 학교별로 졸업식이 진행된다.

충남은 워낙 학교가 많고 학교별로 하는 날짜가 모두 달라 졸업식 날짜를 조사하지 못했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학교별로 졸업식 날짜가 모두 다른 상황임에도 예방대책 기간은 한정돼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대전경찰은 학교측과 협조, 졸업식이 시작되는 3일부터 17일까지 경찰관을 배치, 가장 졸업식이 집중되는 7~10일 사이에는 여청계, 형사, 기동대, 방범순찰대 등 1100여명을 동원, 배치할 계획이다.

또 학교장 요청시 교내에도 경찰을 배치하고 졸업식 행사 중 학교 앞 일률적인 경찰관 고정배치는 지양할 방침이다.

충남은 오는 2월 8~10일 사이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을 전개, 돈을 빼앗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행위, 달걀을 던지고 옷을 벗게 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방활동 기간이 학교별로 졸업식 날짜가 다 다름에도 대전에 비해 짧아 더 길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졸업식 날짜가 다 다른데 집중된 날짜에만 하다보면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그렇게 단속을 했는데 아이들이 뒤풀이를 했다"며 "졸업식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순찰해야 하고, 졸업식이 끝난 후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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