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5명(남4,여1)이 모교 졸업생 5명(남3. 여2)에게 폭행 가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지역에서 잇따라 졸업식 뒤풀이 사건이 발생, 이전에 발생한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강압적인 뒤풀이로 밝혀져 해당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8일 중학교 졸업식을 마친 모교 후배 졸업생들에게 계란과 밀가루 등을 뿌리고 교복 등을 찢은 A군(16) 등 5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2시40분께 유성구 송강동 신구교 다리 밑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나온 모 중학교 졸업생 B군(15) 등 5명을 끌고가 계란, 캐찹, 밀가루, 액젖, 등을 뿌리고 교복 등을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 학교 출신 졸업생으로 약 3개월전부터 일명 '졸업빵'을 하기로 공모, 슈퍼에서 미리 계란, 식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해 학생 중 1명은 여학생으로 피해학생 중 여학생 2명을 상대로 교복을 찢고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해 112 순찰을 하다 다리 밑에서 뒤풀이를 하는 학생들을 발견, 현장에서 피해 학생 2명을 붙잡아 진술을 확보, 가해 학생을 출석시켰다.

가해학생을 입건한 것에 대해 경찰은 3개월 전부터 공모를 했고, 직접 물품을 구입했으며 가해 학생이 해당학교 졸업 출신 고등학생들이어서 강압적으로 뒤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번에 발생한 여중생 졸업식 뒤풀이 사건은 조사결과 재미삼아 벌인 퍼포먼스로 밝혀졌지만 이번 사건은 출신 졸업생이 후배를 상대로 강압적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졸업식이 더 많이 남아 있어 이러한 일들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 등이 학교 뒷산도 순찰하고 다리 밑에도 다녀 왔었지만 그 시점에서는 놓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측에서 조를 짜서 순찰을 돌 정도로 예방을 철저히 했지만 아이들이 눈에 잘 안띄는 다리 밑에 있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화로 후배들을 부른 것으로 보면 평소에도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가해 학생들은 징계조치가 내려질 것이고, WEE센터 상당프로그램 등을 통해 계도를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까지 졸업식 뒤풀이에 동원된 인원은 경찰 1140명, 교사.교육청 및 유관기관은 1275명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