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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알몸동영상 찍기, 교복찢기, 밀가루 뿌리기'등의 졸업식 뒤풀이 예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졸업식을 여는 학교들이 있어 눈낄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대전관평중학교(교장 이규선)는 오는 10일 제 1회 졸업식을 의미있게 준비했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배우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마당'으로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선배들을 위해 '난타공연'을 펼치고 이어 졸업생들의 '뮤지컬공연'과 '3중창' 등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예정이다.

또 졸업생대표는 '우리의 다짐'을 통해 졸업을 축하받기보다는 그동안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부모님과 스승에게 감사의 절을 올리는 의식을 갖고, 입학식에서부터 3년간의 교육활동과 학교생활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자료 '날개'를 통해 아름다운 추억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

같은날 졸업식이 열리는 호수돈여자중학교(교장 임광순)는 졸업식 문화를 선도할 색다른 방식의 졸업식을 선보인다.

졸업식 당일 졸업생들은 고급 예식장이나 호텔 연회장처럼 원형 테이블과 소파형 의자가 마련된 곳에서 졸업식을 치르게 된다.

원형 테이블에는 10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이 함께 앉게 되고, 먼저 교사가 지정된 원형 테이블에 자리하면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으로 입장하며 잔잔하게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축하 박수 소리와 함께 졸업식이 시작된다.

또한 원형 테이블 한가운데에 졸업장과 상장 및 앨범 등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졸업식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선생님들이 직접 축하공연을 준비했고, 졸업생들의 3년간의 모습을 담은 UCC를 상영, 추억을 되새기며 새출발을 새로운 각오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전매봉중학교(교장 이정호)도 이날 제 10회 졸업식을 갖는데 졸업장 및 상장 수여, 학교장 회고사에 이어 '대성당들의 시대, 넬라판타지아, 챔피언' 등의 팝페라 졸업 축가 순서로 진행된다.

남성 팝페라 그룹인 '턱시도포맨'을 초청,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감동 있는 이색 졸업식을 펼친다.

대전버드내중학교(교장 최중호)는 10일 실시되는 졸업식에서 '충.효.예'의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3학년 담임선생님들을 단상 위로 자리하게 해 스승에 대한 존경과 우대의 의미를 살릴 예정이다.

또 대표 학생들이 담임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부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외쳐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학생 개개인에게 전달된 350 여개의 태극기가 식장에 휘날려 졸업생들이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다지는 엄숙하고도 감동 있는 식으로 거행된다.

졸업식 후에는 특수학급 졸업생들이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의 표시로 제과제빵 실습을 통해 만든 1000 여개의 빵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생님, 친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획일적이고 똑같은 졸업식이 아닌 우리 학교만의 전통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특색있는 졸업식들이 많이 준비됐다"며 "이런 졸업식 문화로 알몸동영상, 밀가루 뿌리기 등의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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