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기 엉터리, 배포중단.회수처리해 학교 '혼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지난 7월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성적표가 성적이 바뀌어 표기 되는 등 중대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지난 7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표기 엉터리로 표기돼 배포중단.회수처리해 학교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26일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2일 치러진 일명 일제고사의 성적표가 지난 22일부터 일선 학교에 배달, 성적표를 확인해 본 결과 6학년 학생들 성적이 영어와 수학이 뒤바뀌어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충남교육청은 이를 접수, 부랴부랴 일선학교에 연락해 배포 중단과 회수조치를 실시해 일선 학교에 큰 혼란을 안겼다.

이번 사태는 지난번 차세대 NEIS(교육행정보시스템) 성적처리 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전국적으로 성적표 발송이 지연된 이후에 또 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교조는 비난했다.

특히 이번 성적표 오류 파동은 충남교육청이 일제고사 성적처리를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가운데 발생, 교육청이 그 처리결과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

게다가 충남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채점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해당업체에 단위학교 지도교사가 직접 연락 하라"는 이해하기 힘든 지시를 했다고 전교조는 토로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평가에만 관심을 쏟고 사후관리는 엉망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는 이달 초까지 교과부 고위공무원을 고용휴직제도를 이용해 교육연구개발 명목으로 연봉 1억2000여만원을 주고 고용했던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성적처리 오류는 충남이외에도 대전, 충북, 전남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오류의 원인을 솔직히 밝히고 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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