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 해야 VS 지난 여론조사 결과 분석으로 충분하다

전국최초로 외국어 동 명칭 제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유성구가 관평테크노동에서 관평동으로의 동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유성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정됐던 외국어 동명칭 관평테크노동에서 ‘테크노’를 삭제해 관평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시 유성구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자유선진당 송대윤 의원의 발의로 제출된 조례안은 19일 유성구의회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통해 논의 이후 해당 상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어 동 명칭 변경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만 이미 제정된 조례안에 대해 주민 의견수렴 등 여론형성의 절차 없이 의회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야기 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유성구의회 일부의원들 또한 “그동안 집행부에서 여론조사 등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추진했던 사항으로 집행부에서 동 명칭 변경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의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여론조사 결과 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외국어 동 명칭을 제정했던 민선4기 유성구와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유성구의회 윤종일 의장은 외국어 동명칭 변경과 관련“지난 민선4기 집행부 결정은 순수성이 없었다 역사적인 생각 없이 ‘테크노’라는 외국어를 사용하게 했다. 빨리 처리(동명칭 변경) 하는 것이 유성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주민의견 수렴은 지난 민선4기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언론.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더 이상의 주민의견수렴 절차는 충분하다고 판단 한다”고 (동명칭 외국어 삭제)변경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한편, 유성구의회는 오는 20일 제16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회부된 “대전시 유성구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