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 출연제의 받고도 "난 모르는 일" 거짓말로 일관

전국최초로 외국어 동명칭(관평테크노동) 사용을 추진하고 가능하게 밀어붙였던 것으로 알려진 유성구의회 일부의원들이 난 관평테크노동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있어  거수기 역할을 한 것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유성구의 외국어 동명칭 사용 추진계획에 힘을 실었던 한나라당 소속의원 3명은 관평테크노동과 관련 KBS1라디오 835정보센터의 생방송 찬성입장측 출연요청에 “난 찬성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외국어 동명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조례안 찬성하며 주도적으로 이끈 이들의 행보는 지방의회 무용론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한나라당 소속의원들 대부분은 조례안 통과 당시 난 무효표를 던졌다 고 주장하는 등 헤프닝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신의 소신조차 주민들에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소신이 없는 거수기라고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매일 오전 생방송으로 지역의 이슈와 시사정보 전달하는 KBS1라디오 835정보센터 조00 작가에 따르면 “유성 관평테크노동 확정과 관련 찬성입장의 출연자 섭외 과정에 찬성했던 유성구의회 의원들은 물론이고 유성구청장, 부구청장, 해당국장, 담당부서 관계자들 모두 출연을 거부해 취재를 했던 지역한 언론사 기자와의 인터뷰로 방송을 마쳤다고 밝혔다.

▲ 관평테크노동 가결을 선포하는 설장수 의장(자료사진)
이에 출연을 요청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설장수 의장은 대전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출연요청을 왜 거부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출연요청을 받은적 없다 모르겠다”고 주장했지만 확인결과 설장수 의장 주장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의회 사무처와 KBS1라디오 담당 작가에 따르면 유성구의회 사무과에 요청을 했고 사무과는 설장수의장과 이홍기부의장 권영진운영자치위원장등 3명의 의원에게 출연요청을 보고했지만 3명의원들은 ‘난 찬성하지 않았다며 내가 왜 거기에 출연하느냐’ 며 거부 했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어동명칭 사용 반대 입장측 출연자로 미리 섭외가 끝났던 한글학회 측 관계자는 “관평테크노동 관련 출연 요청이 와서 승낙했지만 오후에 찬성입장측 출연자가 섭외되지 않아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렇게 강하게 찬성입장을 대변하던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허탈해 했다.

외국어 동명칭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은 지난 21일 유성구의회 164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막장드라마를 연출하며 찬성5표 반대2표 무효1표로 통과 됐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역주민들에게는 무효표 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하는 헤프닝을 벌이고 있다.   

유성구의회 의원은 한나라당 5명 선진당의원 3명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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