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답사 실패 불구 3월 9일 ‘남극행 촬영 진행키로 결정’

KBS 해피선데이 “1박2일”(나영석 PD)이 남극 촬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갖가지 추측성이 난무하며 전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1박2일"이 남극 촬영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국내 방송사상 최초 남극 프로젝트 촬영은 이미 멤버들 모두 스케줄 조정이 끝났고 출발만 기다리고 있다.

또, 사전 답사팀으로 "1박2일"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 PD와 일부 제작진이 남극을 다녀왔다. 하지만 남극 입성에는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경남 통영에서 가진 신춘특집 녹화에서 나영석 PD는 기자들과 공동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남극이 쉽게 갈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산티아고에서 칠레 폰타 아레나스로 이동했으나 블리자드(강한 눈보라)를 만나 남극을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밝힌 것이다.

나 PD는 이어 ‘일주일동안 대기했으나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며, ‘같이 동행한 세종기지 박사님도 2년 간 세종기지를 방문하면서 가장 오래 기다린 기간이라고 말했다.’며, ‘블리자드는 하루나 이틀이면 잠잠해진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2일 기자와 전화통화한 나영석 PD는 ‘지난 9일 남극답사를 떠났지만 남극에 입성하지는 못하고 일주일 동안 기다렸다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어 돌아왔다.’며, ‘다음달 9일 남극행 촬영은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나 PD는 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파리를 경유하여 칠레 산티아고까지 간 뒤 다시 칠레 아레나스로 이동해 남극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으로 탑승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미 남극으로 가는 항공편은 예약이 된 상태인 만큼, 기상 상황에 따라 남극까지 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사정 변동에 따른 “1박2일” 계획에 대해 나 PD는 ‘현지에서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그날 그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겠지만, 우리가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칠레 도착하여 바로 남극으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블리자드가 불면 남극으로 출발했던 항공기도 다시 칠레 아레나스로 회항을 한다.’며, ‘남극에 입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서울에서 칠레까지 남극도전기로만 해도 그 의미가 충분히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남극 입성에 성공하면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여 그 곳에서 3박 촬영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만 세종과학기지에서 어떻게 숙식과 잠자리를 가질지에 대해서는 현지 사정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KBS는 남극행이 오는 3월 9일 출발 확정된 만큼 40여명의 연기자와 제작진에게 남극보험을 가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으며, 출발에 앞서 선발대를 미리 파견하여 원활한 촬영과 일정 등을 위해 선발대 파견하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박 16일 촬영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이렇게 준비되고 이렇게 계획이 잡혀 있어 어떻 내용으로 어떤 화면을 담아와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1박2일"은 그동안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진 극한의 땅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남극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야생 체험을 위해 남극 촬영을 준비해 왔다.

이명한 PD 또한 남극촬영에 대해 "남극은 야생의 상징이고,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만큼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일부 언론과 시청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남극촬영이 "1박2일"의 마지막이 아니냐는 것에 대해 "남극이 우리가 가는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과 현지 사정의 여러 정황과 상황을 체크해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1박2일"의 상징인 복불복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나영석 PD가 유동적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박2일” 남극 프로젝트는 나영석 PD를 비롯해 작가와 카메라 등 제작진과 강호동,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 등 7명의 출연진이 3월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1박2일”의 마스코트인 상근이는 이번 남극행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

“1박2일” 남극도전기 방송은 촬영본의 편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월 28일 첫 방송으로 4주간 연속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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