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타 지역에 비해 '피해' 비교적 '적어'

▲ 28일 태풍 볼라벤으로 이해 충남 대천역이 정전이 됐다가 40여분 만에 복구됐다. 정전으로 승객들이 어둠속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28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충남지역은 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대전지역은 비교적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충남경찰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는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택 지붕 파손, 정전, 온실파손, 도로 파손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에서 A씨(74.여)가 강풍에 날아간 헛간 지방에 포장을 덮다가 3m담장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숨졌다.

이어 오후 4시쯤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덕 1리에서는 B씨(90.여)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다 강풍에 의해 문을 놓치면서 현관문 옆에 있던 장식용 대리석과 함께 쓰러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쯤 충남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한 주택에서 C씨(74.여)가 자신의 집 옥상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 고추를 살펴보기 위해 들어갔다가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함께 땅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어 오전 11시 45분쯤 태안군 고남면 고남 6구 인근 선착장에서 D씨(72)가 항구에 정박된 배를 확인하려고 선착장에 나갔다가 강풍에 의해 쓰려져 중상을 입었다.
 

▲ 28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충남 보령의 한 도로에 컨테이너가 강풍에 넘어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충남소방에 따르면 이날 4시 현재 충남지역에서는 가로수가 120그루 전도됐고, 지붕이 130개, 비닐하우스 10개, 간판 224개, 창문 80여개가 파손됐다.

또 신호등은 6개가 전도됐으며 기타 철재구조물, 교회 첨탑 등 100여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보령시, 홍성군, 부여군, 태안군, 논산시 등에서 1만7767호가 정전돼 이중 보령과 홍성 1만4429호는 복구를 완료하고 나머지는 복구중이다.

반면 대전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에서 총 25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공공시설에서 가로수 90건, 교통시설 2건, 가로등 3건, 기타 15건, 사유시설에서는 간판 61건, 주택 파손 22건, 유리파손 9건, 기타 48건 등이다.

또 대전 신탄진과 장안동에서는 가로수가 전도되면서 전주를 건드려 각각 800여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에 복구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오늘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위성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후 4시쯤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부근 해안에 상륙해 시속 37km의 속도로 계속 북상하고 있다"며 "아직 강풍이 부는 곳이 있는 만큼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시설물 등 관리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2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인근 천변에서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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