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과 집중 호우 동반…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진로 유동적

▲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이번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진로는 23일 현재까지 유동적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발생한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괌 북서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9km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 북서진하면서 27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라벤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 중 가장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태풍의 강도와 진로가 유동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태풍 볼라벤은 이번 주말부터 제주도 먼 바다에서 부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전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23~25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서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 27일에는 서해 중부 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육상에서는 27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 28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집중되고,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7~28일에는 태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너울과 풍랑이 높게 일겠고,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만조 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피서객, 낚시·관광객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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