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시범 토요일 방과후 교육활동 강화

▲ 대전원신흥초등학교 학생들이 토요일 스포츠 수업을 받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최근 대전 도안 신도시로 이사온 6학년 박지호 어린이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이별하고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하려니 걱정이 앞섰다.

특히 부모님의 맞벌이로 토요일에는 심심할 때가 많았는데 전학온 새 학교 덕분에 지금은 매주 토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한다.

박지호 어린이가 다니고 있는 대전원신흥초등학교는 올해 3월에 개교한 전교생 64명의 신생학교다.

새학교이다보니 대부분 처음 만나는 친구들로 부적응 학생이 있을 법도 한데 원신흥초는 아이들 실태를 정확히 파악, 이에 맞는 교과과정과 방과후 수업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토록 돕고 있다.

학교가 실태파악을 한 결과 학생들의 47%가 저소득,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도시 구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교육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인근에 충족치 않고 안전에도 위험이 따랐다.

이에 따라 학교는 지역 여건을 고려, 실질적인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중이다.

학교는 인근 대학과 지자체 등을 연계, 전교생을 대상으로 댄스스포츠를 실시해 학생 모두가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창의.인성으로 품격을 키우는 Self & Together & Happy 캠프, 방과후 체육활동.배드민턴.뉴 스포츠 등 생활체육을 집중 운영해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원신흥초등학교가 실시하는 농촌체험 학습.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는 맞벌이, 한 부모 가정 등을 위한 '토요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주 5일제 수업에 대비 매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먼저 2.4째주에는 배려와 돌봄의 '행복한 토요일'을 운영, 1~3학년을 대상으로 부족한 독서활동을 강화해 주는 '책 맛이 좋구나'와 '키 쑥쑥 몸 튼튼' 스포츠 활동을 통해 심심하지 않은 토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4~6학년는 매주 토요일, 1~3학년은 나머지 1.3.5주에 '나도 스포츠 주인공' 스포츠 교실을 운영, 스포츠에 대한 바른 이해와 건전한 여가 생활을 체험케 한다.

<시티저널>이 지난 토요일에 찾아갔을 당시에도 학생들은 학년별로 강당과 특별실에서 각종 스포츠와 연극 등의 활동을 실시, 학교 가득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 주5일제 시범으로 운영되는 토요일 방과후 교육활동, 학생들이 연극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체육 전문 강사가 아이들 수준과 발달에 맞는 수업을 실시, 성장을 촉진 시키고 연극을 통해 서로를 탐색하고 호기심을 키웠다.

연극 수업을 받고 있던 박지호 어린이(6학년)는 "예전에는 토요일에 집에 혼자 있어야 해서 심심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해 좋다"며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배우기 힘든 댄스스포츠, 축구, 달리기 등 학교에서 다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원신흥초 강두희 교장은 "신설학교이다 보니 어려움점이 많았지만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이들 실태를 파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찾아 주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 캠프, 예체능 수업 등을 실시, 졸업시 한가지는 잘 할 줄 아는 학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원신흥초등학교는 학생들 체험활동을 중시, 각종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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