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원 경제적 효과 미미하다, ‘황산벌 전투 재현’축소도 한몫

▲ 논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 모습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논산시의회가 행정자치위원회 추경안 예비 심사에서 드라마 ‘계백’ 지원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15일 제134회 논산시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드라마 ‘계백’ 촬영 지원을 위해 상정한 예산 8억 전액을 삭감하고 예비비로 편성할 것을 의결하고 산회했다.

논산시의회의 드라마 계백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지난해 논산시가 ‘웃어요 엄마’라는 드라마에 2억원을 지원했지만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예산 삭감 징후는 이미 임시회 개회와 함께 시작됐다.

논산시의회 의원들은 드라마 계백 제작 지원과 관련 논산시 홍보 효과도 불분명한데 8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려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원안 통과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해 논산시가 지원했던 드라마가 지역 홍보에 효과를 보지못했다는 학습효과도 한몫을 했다.

논산시 의원들은 “지난해 ‘웃어요 엄마’라는 드라마 제작 당시에도 2억원을 지원 했지만 당초 홍보 계획과는 달리 시작할 때는 거창하고 효과가 미미 한 것 아니냐”며 “지원을 하지 않으면 난리가 쳐들어오는 것처럼 시작하다 종영되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2억만 버렸다”는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이상구 의원은 “웃어요 엄마 드라마 지원당시 현지 촬영을 2~ 3회 한다고 했지만 1회 밖에 촬영하지 않는 등 거짓말해서 예산을 쓴 것이라며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논산시청 전민호 홍보담당관은 “논산시는 드라마 웃어요 엄마 지원으로 인해 자막광고, 간접광고 등으로 4억 여원의 홍보 효과가 있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의원들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논산이 보유하고 있는 계백 장군 관련 무형 인프라인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 축소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예산안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원들은 “제5대 논산시의회에서 백제문화제 일환으로 충남도에 강력하게 요구해 만들어진 행사로 관람객 6~8만의 인원이 찾는 행사로 시민들이 잘한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계속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등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 축소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이런 기류는 논산시에만 그치지 않고 드라마 촬영의 주무대인 부여군에서도 같은 논란으로 집행부가 상정한 제작지원비 8억원 중 2억을 삭감 6억원을 통과 시킨 바 있다.

이날 행자위에서 삭감된 드라마 ‘계백’ 제작 지원비 예산은 오는 17일 열리는 논산시의회 예결위원회의 최종 심사만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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