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은 신 감독이 앞서고 있어

[대전 충무체육관-유명조 기자] 배구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영원한 라이벌 김호철과 신치용 감독 이라는 문구다. 이들은 배구 선수시절부터 라이벌로 코트를 뜨겁게 달궜고, 은퇴 뒤에도 이들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으로 다시 만났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으로 코트에 복귀하여 선수시절 당시 팬들의 성원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라이벌답게 챔피언 결정전에 다시 만난다.

프로배구 6연인 올해까지 6번을 만난 이들은 삼성화재가 3번을 우승했고, 현대캐피탈은 2번의 챔피언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서 3위까지 떨어지면서 대한항공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때 배구 감독들과 배구 팬, 언론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새로운 구도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빛 좋게 빗나갔다. 현대캐피탈이 연속 우승을 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끊기와 체력으로 회복한 현대캐피탈은 2연속 정규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3-0으로 우승하며 다시 삼성화재와 6번째 만남을 만든 것이다. 배구의 새로운 구도를 예상했지만 올해 역시 라이벌로 알려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펼쳐진 것이다.

영원한 라이벌답게 프로배구 사상 첫 7차전까지 가는 기록을 이들은 만들었다. 선수와 감독 모두 지쳐 있는 지금 이들은 체력싸움이 우승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팬들도 이들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19일 오후 7시부터 열리고 있는 7차전을 끝으로 최종 승리팀이 가려지지만, 올해 11월부터 열릴 예정인 프로배구에 또 어떤 구도로 경기가 펼쳐질 지 벌써부터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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