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진상조사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방문

꽉 닫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국타이어 근로자 사망사건 진상조사단 (단장 우원식 의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신당의 우원식 의원과 김영대 의원 및 대전시당 당직자들은 19일 오후 대전지방노동청 및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차례로 방문 한 뒤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유가족 대표 아무개 씨는 진상조사단 의원들에게 "회사에서는 말로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2004년부터 특별근로감독을 요청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금년 7월부터 시위를 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으며 그 와중에 8월에 5명이 죽어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타이어는 죽음의 공장"이라며 "역학조사에 들어가 있고 임시건강진단을 했으나 내용이 공개 된 데 없다, 정보 비공개로 유족들의 불신만 키웠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학조사도 작업환경이 좋은 곳만 다뤄주고 안 좋은 환경은 다루지 않는 등 역학조사 자체도 엉터리"라며 "시료채취도 산업안전관리공단 직원이 하지 않고 한국타이어 직원이 해 갔다."고 항의했다.

 

유가족 대표는 그 같은 사실을 산업안전관리공단에 제보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에 외부전문가를 넣어 달라고 하는데도 대전지방노동청은 '그런 사례가 없다, 곤란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이러니 유가족들이 역학조사의 공정성에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냐, 과정을 불신하면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역학조사 중 설문지에도 백지 사인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이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역학조사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 시켜 달라는 유가족 측의 문제제기는 타당하다."며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합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의원은 "회사를 위해 일하다 사망한 근로자들인데 협상을 안 한다는 건 부도덕한 일"이라며 "회사가 너무 비협조적이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원이 왔는데도 사측 대표는 만나주지도 않고 기다리게 하는 등 국회의원에게 이러는데 유가족에게는 어떻게 대하겠냐"며 혀를 차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근본적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중에 1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추후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타이어는 취재진의 공장 내부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 해 항의를 받았으며 지난 8월 노동자 사망사건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기자실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홍보실 관계자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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