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우리카드부터 3월 6일 우리카드까지 4,5,6라운드 모두 이겨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새로운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최초, 최고, 최다, 최연소, 그리고 10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 챔피언결정전까지 한국 프로배구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바로 현대캐피탈의 이야기다.

3월 6일 2015-2016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이기고 18연승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10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1월 2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5일 OK저축은행과 경기도 3-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1월 9일 삼성화재와 경기도 3-0으로 이겼고, 1월 12일 대한항공과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KB손해보험과 경기를 3-0으로 천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었고, 1월 18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3-1로 한국전력을 누르고 6연승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달렸다. 5라운드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연승은 멈추지 않았다.

브레이크가 없듯이 달린 현대캐피탈은 1월 21일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면서 7연승을 해냈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의 연승 기록은 여기서 시작됐다. 1월 25일 대한항공과 3-1로 이겼고, 1월 30일 우리카드와 3-1로 이기면서 9연승에 안착하면서 다른 배구 팀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2월 2일 KB손해보험과 경기는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고, 2월 7일 한국전력과 경기도 쉽지 않았지만 풀세트 끝에 3-2로 이기면서 11연승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2월 9일 OK저축은행과 경기는 3-0으로 이기면서 12연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도전은 6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2월 15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면서 13연승을 기록했고, 2월 17일 KB손해보험과 경기도 3-0으로 이기고, 2월 21일 한국전력과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0으로 이기면서 구단 최고기록인 15연승을 했다.

구단 최고기록은 2월 25일 OK저축은행과 경기였다. 안산 상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면서 16연승을 해냈고, 7년 만에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60,721시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라 더 값지다. 3월 2일 삼성화재와 경기를 3-0으로 이긴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완성한 프로배구 역대 최다 연승인 17연승 기록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한 시즌 단일 기록으로 보면 2일 현대캐피탈이 세운 17연승 기록이 역대 최다 기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6일) 현대캐피탈은 한국 프로배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겼다. 최하위 우리카드와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면서 18연승을 해냈다.

4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하고 5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고, 영원한 현대 맨 으로 불리던 컴퓨터세터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배구계를 떠났고, 그 자리에 최태웅 선수가 새 사령탑으로 2015-2016 시즌 경기에 감독으로 나서 빠른 배구를 선보이면서 18연승 이라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최태웅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감독으로 남게 됐다.

여기에 최 감독은 선수를 뛰던 중 코치를 거치지 않고 감독이 된 이후 우승까지 한 감독도 유일하다.

또한 올해 만 40세인 최태웅 감독은 고(故) 황현주 감독(첫 정규리그 당시 만 41세)의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수(삼성화재 당시 우승)와 감독(현대캐피탈)으로 우승을 달성한 것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 하나의 기록은 지난 2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3세트까지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았다.

한국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1~3라운드 8세트와 16세트 세트작전타임 제외하고는 말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경기로서는 최다 연승 신기록도 가지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10년 만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라는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내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상태 팀을 기다리며 휴식과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자리를 두고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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