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이전 시험도 의심스러워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끊임 없이 드러나고 있는 충남교육청 장학사 인사비리에 대해 교사들이 이전의 시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 장학사 인사비리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김종성교육감을 비롯해 4명이 구속된데 이어 2011년에 실시된 23기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와 관련해 3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이중 1명이 구속됐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2명도 범행 사실을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것이 기각의 주요 사유였다는 측면에서 볼 때 23기 장학사 선발시험에서도 광범위한 비리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충남교육청의 23기와 24기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가 이렇게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있었다면 그 이전의 시험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비리와 문제점이 없던 시험에서 갑자기 이렇게 조직적인 시험 비리가 발생했다고는 누구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질타했다.

이미 그 이전의 시험에서부터 크고 작은 선발비리가 있었을 것이고, 그런 비리들이 확대돼 23기와 24기 시험에서와 같은 범행이 생겨났을 것이라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교사들은 "최근 충남교육청의 위신은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는 마당에 기존의 비리는 모두 털어내는 것이 오히려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기회에 충남교육청은 한 치의 숨김도 없이 23기와 24기는 물론 김종성교육감 취임 이후 장학사 선발시험 전체에 대한 감사를 통해 비리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일벌백계의 의지로 관련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서도 기존에 보여준 수사의지를 바탕으로 이미 제보된 내용들이나 관련 자료들을 검토해 23기와 24기 이전의 장학사 선발시험에서는 비리가 없었는지를 끝까지 명확히 밝혀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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