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천, 병천천, 미호천 등 금강수계 수질 악화 불 보듯

▲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조감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해 개발하려고 하는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동면 송연리 일원은 물론 인근 하천에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천안동부바이오 산단 민간위탁자인 대원산업개발(주)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당초 계획된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이 아닌 일반 화학산업이 들어설 경우 1일 2128톤의 오․폐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단 사업예정지 방류수는 송연리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녹동천으로 유입되어 병천천, 미호천을 거쳐 금강에 유입된다.

녹동천이 합류하는 병천천의 경우 지난 4년간 갈수기의 수질은 4등급인 BOD 5.0mg/L으로 동부바이오 일반산단의 방류목표수질(BOD 5.0mg/L)과 일치 한다.

따라서 동부바이오 일반산단이 들어설 경우 현재 2급수인 녹동천은 물론 평상시 병천천의 수질도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병천천 하류인 미호천 중권역의 2015년 수질 목표기준인 BOD 3.4mg/L보다 산단의 방류수질이 나빠 목표수질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사정에 따라 천안시는 환경영향평가준비서 심의에서 입지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선정하거나 적정한 사업규모로 축소해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천안시는 준비서 심의에서 방류수가 인근 농업용수로 사용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농업용수의 수질을 보전할 수 있도록 방류수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적했다.

이에 사업자측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사업시행으로 인한 병천천 하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폐수 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BOD 10mg/L에서 BOD 5.0mg/L 이하로 강화해 방류하고 비점오염 저감계획을 수립해 병천천 하류 미호천 중권역의 목표기준을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영내용에는 오․폐수처리장의 방류수질기준을 BOD 5.0mg/L이하로 방류한다만고 명시해 현재 2급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송연리 일대 농업용수의 수질 악화가 예상된다.

또한 병천천의 경우도 수질이 갈수기를 제외한 저수기 및 풍수기에는 최소 3급수 수준이지만 산단이 들어서 녹동천과 합류하면 평상시 수질이 4급수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방류수의 수질이 현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대로 시행된다면 병천천과 미호천 나아가 금강의 수질악화는 불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수질 기준을 대폭 강화 하던지 사업을 축소하는게 바람직하고 최선의 방법은 천안의 대표적 청정지역 가운데 하나인 동면지역에 화학공장이 들어서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