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안된다는 말에 인터넷에 글 올린 학생 등 3명 '자퇴서'제출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교사들의 가혹 체벌로 자살을 하고 싶다고 인터넷에 투서를 올렸던 대전 M고등학교 학생들이 끝내 자퇴서를 제출했다.

해당 교육청은 학생들의 미래 등을 고려, 전학을 시킬 수 있는지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20일 대전 M고 학부모에 따르면 교사의 체벌에 대해 투서를 올렸던 학생 등 3명이 지난 금요일 학교측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이 학부모는 <시티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교장이 전화를 해서 (글을 올린 것에 대해)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하겠다. 애들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아이들이 그 학교를 다니는 것을 꺼려한다"며 "아이들이 한 일도 있지만 그런 이성을 가진 교사가 있는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보내기 싫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학교측에 시정을 부탁하기 위해 찾았던 것인데 교사가 학생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며 "제발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학을 요구했지만 전학이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와 자퇴서를 제출하게 됐다는 것.

현재 자퇴서는 아직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생들은 인터넷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교폭력이 아니면 일반계 고등학교끼리 전학은 사실상 어렵다"며 "해당 학생들이 피해를 직접 당한 것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피해를 알린 것이라 직접적 사유가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말한 사실 등이 일부 밝혀져 전학의 항목 중 하나인 '환경전환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에 있다"며 "학생들 미래도 있으니 전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해 학부모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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