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도청장치,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 칵스 등 각종 록 페스티발서 두각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최근 대한민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의 세 가지 이슈가 있다면 하나는 K-pop 스타들을 중심으로 세계로 퍼져 나가는 한류 열풍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방송계를 강타한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과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들을 위시한 록 페스티발의 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고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좀 어려운 문제이지만 각각의 이슈들이 음악 시장 전체적인 틀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한류 열풍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마땅히 즐겁고 반가운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이돌 스타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세계 시장의 진출은 음악과 상품으로써의 가치 사이에 의문점을 남기고는 한다.

최근 들어 방송가에 병처럼 퍼진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과열 현상은 점점 식상해지고 더 이상 충격을 주기에는 그 자극이 도에 다다르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록 페스티발을 통한 인디 뮤지션들의 노출은 반갑지만 주류의 틈을 헤집고 나오기에는 그 장이 너무 협소하게 느껴진다.

그런 가운데 많은 대중들을 즐겁게 할 만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라고 하니 반가움을 금할 수 없는데, 그 것은 5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의 탑 밴드 시즌2이다. 탑 밴드는 아마추어들의 경연의 장이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프로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원 자격을 전면 개방해 현재까지 많은 프로 밴드들이 지원한 상황이다.

내 귀에 도청장치,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 칵스 등 각종 록 페스티발에서 두각을 보인 밴드들의 지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록 동호회의 게시판을 통해 ‘탑 밴드가 곧 또 하나의 록 페스티발이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의 기대처럼 탑 밴드가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아니라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대중에게 더 알려줄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된 록 페스티발로써의 역할을 감당해 준다면 그 위력은 아마 한류 열풍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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