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전시당, 노동자 사망자 3명 추가 확인

자료사진 :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16일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한국타이어 노동자 돌연사 원인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12명의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이후 사망자가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노당 대전시당은 9일 자체조사결과 기존 사망자 12명에서 식도암과 간세포암, 뇌수막종양 등으로 인한 사망자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천영세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의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민노당은 이같이 사망자가 추가 확인됨으로써 대전지방노동청과 한국타이어가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노동부로부터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한국타이어 특수건강검진 기관인 대전산업보건협회 대전산업보건센터가 다른 대학병원과 함께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 정상업무를 계속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민병기 민노당 대전시당 정책국장은 “자체조사를 벌일 때 한국타이어 측이 추가 사망자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한국타이어가 이번 사태에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로 인해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 대전시당은 추가사망자 확인과 관련해 향후 법적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후에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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