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 루키 출신으로 2010년 정규 앨범 ‘Midnight Cinderella'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로맨틱 펀치”가 올 여름 ’It`s Yummy'로 새롭게 돌아왔다. 

그 전 음반보다 간헐적이고 섬세한 진화를 선보이며 보다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가미해 특유의 오묘한 조화를 이뤄낸 이번 음반은 신선함을 무기로 관능적이지만 노골적이지 않은 표현방식은 어떠한 자극적인 코드나 감정의 호소라는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은 내면을 비춰 주무로서 듣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자화상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야미볼은 살아있음의 주제가 되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찬미는 그 대상이 어떠한 것이 되었든 우리의 존재를 가치 있게 한다는 주제 하에 음식, 혹은 이성, 아니면 모든 관계맺음 같은 것들이 지겨우리만큼 반복되는‘맛있겠군 맛있겠어’라는 구절의 표현으로서 그 대상에 대한 감탄이자 찬양인 동시에 공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


로맨틱펀치는 이 곡을 통해 단순한 1차원적 말초 감상이 아니라 그 이상의 촉감을 표현하고 싶어 보인다. 즉,‘야미볼’은 새로운 세상이자 아름다워지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환영하고 즐거워하는 노래인 셈이다.

그저 신나는 록음악을 연주한다는 선입견 뒤엔 그들만의 심오한 철학과 고민을 음악으로서 표현코자 상당한 노력이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롤링홀에서 열린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매진으로 이끈 이들은 연 200회 공연과 연 150회 이상의 거리공연을 주무기로 전신인 “워디시”로 6년간 활동하다 2009년 “로맨틱 펀치”로 개명 후 지금까지 한 개의 EP와 작년의 정규 1집을 낸 경력이 말해주듯 이번 미니음반 어떤 인디 록밴드보다 실력파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9월25일 열리는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렛츠 락 페스티벌’에 출연 예정으로 그들의 진화되고 달콤 쌉싸름해진 이번 음악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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