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장 고유 권한…이번 인사 '왕특혜' 지적

▲ 12일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중구의회 제16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출석, 전날 구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중구의회 김두환 의원이 최근 논란을 빚었던 부구청장과 총무국장 인사 문제를 두고 박용갑 청장을 몰아 세웠다.
 
12일 중구의회는 제16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김택우·문제광·김두환 의원이 하루 전인 11일 실시한 구정 질문에 박용갑 구청장이 출석해 답변에 나섰다.
 
박 청장은 김두환 의원이 지적한 인사 문제를 두고 "부구청장 자체 승진 임용은 관례를 무시한 것이 아닌 구정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 사전에 대전시와 협의 후 결정한 사항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총무국장을 서구 전입자로 임용한 것은 현재 중구 서기관 3명 모두가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공로 연수가 예정돼 있는 것 등을 감안했다"라면서 "앞으로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시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다른 자치구에서도 능력이 검증된 직원을 영입하고자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체 승진한 한형우 부구청장 역시 올 연말 공로연수 대상자로, 타 구 전입자의 총무국장 임명에 따른 박 청장의 설명과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 문제만큼은 박 청장이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박 청장은 "구청장이 된 후 인사와 관련해 부구청장, 총무국장 등에게 인사로 인한 금품이 오고가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당부를 했고, 인터뷰 당시 예를 들었던 사례가 확돼 보도된 것 같다"고 관련 책임을 언론이 확대 보도해 이뤄진 것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이 보다 앞서 올 2월 박 청장은 한 중앙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사를 앞두고 금품을 건네려는 직원들이 있었다'라는 발언했고, 11일 김 의원은 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보충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재정여건이 어려워 운영을 못하겠다고 하는 우리들공원 주차장이 특혜라고 한다면 이 인사는 아주 왕특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박 청장의 답변대로라면 구청장이 인터뷰한 것은 기자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말이다. 그 기자가 구청장의 답변을 수긍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인사는 구청장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일축하며 "인터뷰 내용은 앞선 답변으로 대신한다"고 말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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