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는 8억 전투재현에는 1억 지난해에 절반 수준

▲ 황산벌 전투 재현 (자료사진)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황산벌 전투 재현행사 개최를 놓고 논산시의 어깃장 행정에 황산벌 전투재현행사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략할 위기다.

당초 황산벌 전투재현행사에 배정된 예산은 ‘백제문화제 추진위’가 1억 8천 만원을 편성했지만 논산시가 드라마 계백 지원을 이유로 행사 예산의 44%인 8천만원을 삭감한 1억만을 오는 10일 개회하는 논산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에 대해 논산시측은 ‘추진위와 같은 돈을 지불하지만 논산시가 생색이 나지 않는다’며 재현행사 폐지하고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 악화된 지역 언론을 의식한 듯 입장을 바꿨지만 결국 행사 축소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논산시가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와 관련해 1억을 책정했지만 추진위가 책정한 1억 8천만원은 원안대로 지급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반면 추진위측은 “논산시와 추진위가 매칭 사업이므로 추진위로써는 1억밖에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논산시가 드라마 계백 촬영 제작 지원을 이유로 황산벌 재현행사 예산을 1억으로 축소할 경우 당초 예정됐던 총예산 3억 6천만원 중 1억 6천만원이 삭감된 2억만으로 행사를 치러야 하는 처지다.

반면 논산시가 역점 추진하는 드라마 계백의 촬영 계획에는 논산은 빠져 있어 시가 주장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별다른 도움을 되지 않을 것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방증하듯 MOU 체결 당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논산시에서 촬영 장소를 찾지 못했다”며 “계백과 관련이 깊은 만큼 논산에 맞는 스토리텔링 등을 개발하겠다”고 말해 현재까지는 논산 촬영 계획이 없음을 인정했다.

논산시의 예산 삭감은 지난 31일 황명선 논산시장이 ‘드라마 계백’ 촬영을 위해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MOU 체결 당시의 입장과도 상이하다.

당시 황시장은 “계백 드라마 지원을 시작으로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를 더욱 성대하게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인 이서진씨가 한류 스타라는 점을 고려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서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드라마 ‘계백’에 도비와 시비를 합쳐 8억원을 책정하면서 전임 도지사와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황산벌 재현 행사’ 폐지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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