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한다던 안전망 설치 안 해…날씨가 더워서 핑계

▲ 논산 강경읍 주민센터가 안전망은 물론, 인부들이 안전모와 안전화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외벽 공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티저널 충남 양해석기자] 논산 강경읍 주민센터가 센터 외벽 공사를 실시하며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안전 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0일 <시티저널>이 안전망 설치도 않고 강경읍 주민센터 외벽 공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있은 후, 강경읍 관계자는 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안전망 설치 등 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일 <시티저널>이 다시 강경읍 주민센터 공사 현장에 대해 취재를 계속하는 데도 현장 근로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설치하겠다던 안전망은 아예 찾아 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공사를 감독하고 있는 강경읍 관계자의 무관심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하게 확산돼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공사를 감독하고 있는 공무원 A 씨는 "업무를 맡은지 얼마되지 않아 잘 모른다"면서도 "날씨가 무더워 인부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 같다.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급히 해명했다.

강경읍에 거주하는 김 모 씨(43)는 "강경읍사무소 외벽공사 현장을 보면 행정기관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 같다"며 "안전조치는 물론 상급 감독기관의 철저한 감사와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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