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한반도 동쪽으로 최대 5㎝이동

▲ 지진으로 인한 GPS 기준점의 위치변화. 그림 속의 별은 지진 발생 지점이며 화살표는 각각 GPS 기준점의 위치변화의 방향과 크기를 나타낸 것이다. 진원에 가까울수록 위치변화가 크며 멀어질수록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제공=한국천문연구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반도가 동쪽으로 최대 5㎝정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최대 5cm까지 이동했다고 16일 밝혔다.

천문연의 국내 GPS 관측망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지각이 1cm에서 5cm까지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독도와 울릉도는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미(美) 지질조사국은 이번 일본 강진에 의해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약 2.4m 움직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예비분석결과도 지역에 따라 2m 내외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진 발생 전후의 GPS 기준점의 동쪽방향 위치변화 그림. 가로축은 시간변화, 세로축은 변위의 크기(단위 cm)이며 왼쪽 그림은 독도 GPS 기준점, 오른쪽 그림은 서울 GPS 기준점이다. 지진 발생시점 이후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진원과 가까이 위치한 독도 기준점의 변위가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제공=한국천문연구원)
 
이와 같은 결과는 이번 강진에 의해 일본이 한반도로부터 동쪽으로 2m 이상 멀어졌으며 인접한 한반도의 지각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결과는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로부터 직접 산출한 첫 사례로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또는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약 90여개의 GPS 상시관측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분석을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의 9개 GPS 관측소 및 국토해양부 위성항법중앙사무소의 2개 GPS 관측소 자료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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