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4차전서 3-2로 이겨

[천안 유관순체육관-유명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사령탑 김호철 감독)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사령탑 신치용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5세트 풀세트까지 간 끝에 3-2로 이기면서 우승에 1경기를 남기고 있다.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삼성화재가 1세트를 이기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나갔다. 경기 초반 신치용 감독은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1세트 결과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가 7득점을 하면서 41.18%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으나 삼성의 손재홍에 밀리면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는 장영기와 임시형, 하경민이 2득점에 머물렀고, 주상용은 1득점에 그치는 등 서브의 빈 공간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손재홍이 6득점에 공격성공률도 100%를 보이면서 현대캐피탈의 헤르난데스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가빈이 4득점, 석진욱이 3득점, 조승목, 고희진이 2득점, 최태웅도 1득점을 보탰다. 1세트 스코어는 25-20으로 끝내고 2세트로 넘겼다.

2세트 들어 초반 1-1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 역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주심은 삼성 선수의 손을 맞았다며 현대의 아웃을 선언했으나 현대 감독은 바닥에 먼저 맞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비디오 화면이 고르지 못해 소중한 점수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서브와 속공이 되살아나면서 25-18로 세트스코어 1-1를 만들며 4차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6득점에 공격성공률도 100%를 기록했고, 헤르난데스도 6득점을 해냈다. 또 임시형은 4득점, 장영기와 하경민은 각 2득점, 권영민도 1득점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7득점을 했으나 공격성공률은 다소 부진하면서 42.86%에 그치고 말았다.

조승목은 3득점에 공격성공률을 100% 보였으며, 석진욱도 1득점을 하는데 그치고 말았으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고희진, 손재홍, 이형두 각 1득점에 그쳤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경기였다. 중 후반 헤르난데스와 교체 투입된 철우는 오늘 첫 경기에 투입된 만큼 어제 가운데 손가락 부상을 입은 상태여서 속공과 블로킹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엎고 교체 뒤 연속 2득점을 하면서 달아나던 삼성의 뒤를 바짝 쫒아갔다.

박철우의 9득점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가 교체 직전까지 5득점을 만들면서 교체 투입된 박철우에게 공격과 속공, 블로킹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철우와 헤르난데스의 플레이가 성공한 것이다.

이선규도 3득점, 송인석도 2득점, 임시형은 1득점을 했다. 다만 장영기와 하경민의 공격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날았으나 박철우의 강한 벽에 막히고 말았다. 9득점을 하고도 철우에 막힌 가빈은 공격성공률도 40%에 불과했다. 고희진도 3세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힌든 경기를 풀어나갔다.

고희진은 5득점에 83.33%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으며, 조승목도 3득점, 최태웅, 손재홍, 이형두가 각 1득점에 그치면서 범실 5개를 기록한 삼성은 현대에 점수를 내주고 4세트로 넘겼다.

4세트 경기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다운 경기를 펼치면서 과열양산까지 보였다. 공격플레이에서 양 선수들은 서로 손을 맞고 나갔다며 주심에게 항의했고, 감독들도 주심과 부심에게 항의하며 과열을 보였다.

그러나 주심은 삼성화재의 공격 성공을 인정하고 경기를 진행시켰고, 결국 21-25로 이기면서 경기는 5세트 풀세트까지 갔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10득점을 했지만 삼성화재 가빈이 13득점을 만들면서 철우의 길을 잡았고, 송인석, 임시형, 하경민이 각 2득점, 이선규는 1득점을 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 외에도 고희진이 3득점을 했다.

또 석진욱이 2득점, 박재한, 조승목, 손재홍이 각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어제 경기는 1세트 현대가 잡고 2세트와 3세트, 4세트 삼성에 빼았기면서 3-1로 역전패 당했었다.

이로서 원정과 홈 모두 2승 2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오는 16일 경기가 중요한 만큼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5차전 경기는 중계방송 사정으로 오후 2시 10분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

한편,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6차전은 18일 오후 2시 6차전, 19일 오후 7시 7차전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 다만, 6차전 경기에 따라 7차전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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