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 음식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밤·배·감) 영양 분석

추석음식이 대부분 고지방, 고 탄수화물 위주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이어트 음식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밤·배·감) 그리고 나물입니다. 조율이시는 대추.밤.배.감을 뜻합니다.
오늘은 한가위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음식! 조율이시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대추의 가장 큰 영양소는 바로 비타민 C인데요, 귤의 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대추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 속이 불편할 때 이를 해소해주기 하는데요. 즉, 소화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흔히 보는 광경 중에 결혼식 폐백때 새색시의 치마폭에 시부모가 한 움큼 던져주는 것도 바로 대추인데 여기엔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한 그루의 대추나무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열매가 많이 맺혀서이기 때문이라네요. ^^
요즘은 대추가 다산(多産)의 상징이 아니라 노화를 억제하는 과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밤은 유해산소 없애고 알코올 분해합니다.
밤 알맹이가 노란 색을 띠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이죠.
카로티노이드는 귤·당근에도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성인병을 유발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줍니다.

『동의보감』에선 밤을 “가장 유익한 과일”로 칭송하기도 했는데요,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옛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밤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들어있어 ‘천연 영양제’라 불리는데 특히 견과류 중에선 유일하게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생밤 10개만 먹어도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술 안주로 생밤이 좋은 것은 비타민C가 알코올의 분해를 돕고 숙취를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피곤하고 지루한 귀성·귀경길에 간식용으로 챙기면 좋겠죠?

배는 숙취 해소에 좋고 육류를 먹을때 소화 도와줍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호메로스는 배를 가르켜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과종(果宗)이라 불렸구요. 과일 중 으뜸이라는 뜻이겠죠.
귀경길에 피곤하고 지쳤을 때 배를 한조각 먹으면 금세 기운이 납니다.
이는 과당 등 당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추석 때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가질 때 술 안주로도 권할만 해요.
주독(酒毒)을 풀어주는 다당류인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인데요
수분이 많은 배는 갈증이나 음주 후 갈증이 날 때 먹어도 효과적입니다.

감은 갈증을 없애고 이뇨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추석 때 감은 배와 함께 숙취 해소용 과일로 아주 좋습니다.
다들 아시는 감의 타닌(떫은맛 성분)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위의 열독(熱毒)을 제거하고 갈증을 멎게 하고 감의 과당·비타민C가 이뇨를 도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삼색 나물은 채소 중 단백질 많은 편입니다.
삼색 나물은 추석 상에 자주 오르는 도라지·고사리·시금치 등 세 채소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채소 가운데선 단백질이 풍부한 편입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던 우리 선조에겐 고마운 채소였다고 합니다.
많이 드시되 너무 짜지 않게 조리해서 드셔야겠죠?

내일은 한국의 대표 명절 추석입니다. 눈과 입이 즐거운 맛있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얘기를 나누실 텐데, 오늘 소개해드린 조율이시와 나물을 통해 다이어트 걱정 붙들어 매시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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