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인재로 영입한 세종시 교육청 김제선 전 비서 실장이 당에 사실상 '전략 공천'을 요구했다.

13일 김 전 실장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입당한지 6일 정도 됐다. 당내 사정이나, 형편은 잘 모른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구청장 재 선거에 도전해 볼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 회견의 핵심은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데 있다.

김 전 실장은 "기본적으로 영입 인사라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공천을 한다는 절차가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 동시 선거와 함게 치러지는 지방 선거의 재보궐 선거는 중앙당에서 별도의 공천 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 결정된 내용이 있거나, 사전 약속이 있거나 이런 바는 없다"고 사전 내락설을 부인했다.

이어 "당에서 지혜롭게 판단했을 것으로 믿는다. 일반 경선도 있고,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제한적 경선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어떤 결정이든 공관위가 결정해 주는 대로 할 계획이다. 전략 공천이라는 방식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내가 언급하기 보다는 중앙당에서 지혜롭게 잘 하지 않을까 싶다"고 중구청장 후보 결정 방법에 즉답을 회피했다.

또 "당헌 당규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민주당' 역사를 보면 영입 인사 가운데 불출마한 경우도 있다"며 "단수 공천을 전제로 인재 영입에 응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전략 또는 단수 공천설을 반박했다.

특히 중구청장 재 선거 경선 참여 여부 역시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당에 전략 공천을 요구했다고 미뤄 볼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은 "그 결정 자체를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중앙당에서 결정할 것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게 경선이 됐든 무엇이 됐든 중앙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다"면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중앙당 공관위에서 경선이 불가피하는 판단을 하고, 경선을 요구하면 경선을 하겠다"고 중앙당 공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