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24년 예산심사 하루 전 텅빈 주차장... 제9대 대전시의회 초심은?

2024년 예산 심사 하루 전 (저녁7시15분 쵤영) 대전시의회 주차장 모습, 의회 건물에 불이꺼져 있는 의원실과는 대조적으로 사무처 각 부서사무실에는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다. 
2024년 예산 심사 하루 전 (저녁7시15분 쵤영) 대전시의회 주차장 모습, 의회 건물에 불이꺼져 있는 의원실과는 대조적으로 사무처 각 부서사무실에는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다. 

[시티저널=안희대 기자]대전시의회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145만 대전시민 대표들의 집무 공간인 대전시의회 주차장이 텅빈 상태다 7조여억원 규모의 2024년 예산 심사 하루 전날 시의회 주차장 풍경이다.

예산심사 하루 전날인 21일 저녁 7시 15분, 제9대 대전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대전시의회 주차장에는 정명국 대전시의회 예결특별위원장의 SUV 차량 1대만이 지키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6일 제274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대전시의회는 지난주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22일부터 2024년 예산 심사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의회의 경우 임시회는 물론이고 한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례회의 경우 의원들은 자료 수집.분석과 확인, 질문지 작성 등 밤늦은 시간까지 의원 개인사무실 전등이 꺼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9대 출범 이후 이 같은 의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시나 2023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례회기간 중에도 제9대 대전시의회 모습은 특별히 변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 7월1일 출범한 제9대 대전시의회는 출범 1년 5개월을 지나고 있다.

대전시 1년 예산에 대한 심사를 하루 앞두고 텅빈 주차장의 모습은 취임 1년 당시 이상래 의장은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3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바 있지만 그 다짐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대전시의회 사무처 각부서 사무실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어 전등이 꺼져 있는 의원실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이 같은 모습에 대전시의회 안팎에서는 “제9대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천재를 넘어 3선쯤 되는 것 같다”는 씁쓸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나마 이날 정명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밤 늦게 까지 예산심사를 준비하기위해 자료 분석등을 위해 자리를 지켜 최소한의 체면은 지킨셈이다.

대전시의회 22명의 의원들이 의회 입성 당시 대전 발전을 위한 시민의 공복이라는 각오, 그 초심이 텅 비어 있는 주차장 만큼이나 휑 하게 비어 있는 것 아닌지 되돌아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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