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전 의장, 의장선거에 까지 영향력 정황...지방의원 무릎 꿇린다 소문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 동구지역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민주당 상왕(上王)이 있다는 소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지난 2018년도 지방선거 이후 동구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떠돌기 시작하더니 이제 관가와 동구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소문의 중심에는 동구의회 의장 출신인 K 전 의원과 L 전 의원이 있다. 실제로 이들은 민주당 동구지역위원회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동구지역위원회 당내에서조차 이들의 상왕정치는 끝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대전 동구지역 복수의 당원은 “이분들의 위세는 특히 2018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동구지역 내에서는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 승리 이후 갖가지 소문들이 흘러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위세는 코로나19 재 확산시국에 K 전 의장의 생일 파티 술좌석에 동구청장과 동구의회 의장 두 수장을 전화 한 통화로 알현을 하게 만들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의 상왕정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술자리 논란으로 황인호 청장과 이나영 의장이 난감한 상황에 처 한지 불과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도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K 전 의장은 의장의 연임에 대해 강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K 전 의장은 “동구의회는 1대와 3대 당시 의장연임의 전례가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의견 피력수준을 넘어 연임에 대한 논리를 만들어 동구의회 민주당 소속의원들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왜곡된 여론을 주장하는 치밀함도 보인다. K 전 의장은 “미래통합당 동구의회 의원들이 박민자 의원을 싫어한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투표 결과 통합당의원들은 지난 14일 실시된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1차에서 이나영 의장연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K 전 의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론까지 왜곡하는 치밀함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 동구의회 의장선거 결과 박민자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면서 민주당 동구지역위원장인 장철민 국회의원의 리더십에도 생채기를 냈다.

동구의회 첫 번째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 이나영 전 의장이 연임도전이 실패 하자 ‘민주당 해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그의 상왕정치는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방의원의 무릎까지 꿇게 만들고 있다는 소문까지 떠돈다. 이 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동구지역위원회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대목이다.

상왕정치의 폐해는 역사적으로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보여 왔다. 상왕정치의 결과는 그 시대의 위기상황을 초래 했고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 줬던 것이 사실이다.

선거에서 승리 했던 것을 무기로 당선자와 주변인들에게 드러내 놓고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거나 상왕정치를 지속하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동구 지역발전은 기대할수 없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지방의원 출신은 “그분들이 동구지역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선배 정치인이라면 후배들이 바른길로 갈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할수 있지만 선거에 당선시켰다는 이유로 현실정치를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상왕정치 하고 있느냐” 꼬집었다.

상왕 노릇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 정치인들도 문제다. 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K 전 의장의 의견이 절대 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정치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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