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컨퍼런스 국비 지원 불구…공사 의회와 관계 의식 침묵 중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해 국비를 지원 받는 아시아 와인 컨퍼런스 예산을 대전시의회에서 삭감한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의회가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다는 지적이다.

대전 마케팅공사에 따르면 한국 관광공사 주관 올해 지역 특화 컨벤션 육성 지원 사업에 와인 컨퍼런스와 세계 혁신 포럼이 우수 컨벤션에 선정돼 각각 3000만원의 국고 지원금을 확보했다.

지난 해 12월에는 한국 관광공사가 수여하는 우수 지역 특화 컨벤션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같은 해 1월 30일 대전시는 시청 중 회의실에서 축제 육성 위원회를 개최해 대전 국제 와인 페어 등 9개 축제를 대전 대표 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지난 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 관광 축제에 대전 와인 페어 등 지역 3개 축제를 선정, 한국 관광공사에서 재정과 홍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해 의회는 이런 국제 와인 페어 관련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시 의회에 따르면 지난 해 제240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집행부인 대전시에서 의회에 제출한 올해 대전 국제 와인 페어의 예산 11억 9000만원 가운데 5억 9000만원을 삭감해 6억원으로 결정했다.

예산 삭감에 나선 것은 원도심에서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조성칠·홍종원 의원이 지목 받는다.

이들은 지난 해까지 국제 와인 페어가 열리던 대전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가 올해 신축으로 개최 장소를 이 보다 작은 대전 컨벤션 센터(DCC)로 옮기게 돼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잘 되고 있는 축제에 예산을 더 못 보태줄 망정 올해 더 작은 장소에서 열린다고 예산을 줄여 훼방을 놓은 꼴이다.

특히 조 의원의 경우 시 의원 당선 전까지 공연 관련 업을 영위해 왔다는 점에서 문화 예술 종사자가 더 문화 예술에 박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나 홀로 미국 출장을 업자와 함께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았고, 귀국 후 출장 보고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예산 확보가 발 등의 불이 돼 버린 공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추경에라도 예산을 더 확보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의회와의 관계가 중요해 관련 취재에 가타부타 언급 자체를 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행여나 불똥이 튀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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