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사 연구에 상징적 자료…백제 왕릉 축조·의례 중요 사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원광대학교 마한 백제 문화 연구소와 익산시가 함께 조사한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백제 고분으로는 가장 길이가 긴 묘도(墓道)가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묘도의 길이는 21m, 최대 너비 6m, 최대 깊이 3m 가량의 최대급 규모로 일반적인 백제 고분의 묘도 길이보다 길다.

석실 입구측 묘도 너비는 4m 정도고, 묘도 시작 부분의 너비는 6m 안팎이다. 바닥의 높이는 80cm 정도로 석실 입구쪽이 높게 형성돼 있다.

익산 쌍릉이 백제 왕도 가운데 최장 묘도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백제사 연구에 상징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최장 길이의 묘도 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고분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석실이 먼저 만들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긴 묘도를 만들어 봉분이 완성된 사실을 확인해 대왕릉이 피장자 생전에 철저히 준비됐던 수릉(壽陵)일 가능성의 근거를 찾은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백제 왕릉의 축조와 의례에 있어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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