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과학원 세분화해 발표…수목 식재 적정 밀도 역시 제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미세 먼지에 불안을 느끼는 가운데, 전국에서는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바람길 숲, 미세 먼지 차단 숲 등 다양한 도시 숲 조성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림청 국립 산림 과학원은 국내에서 흔히 심는 나무 322종을 대상으로 수종별 미세 먼지 저감 능력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키 큰 나무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한 상록수종은 소나무·잣나무·곰솔·주목·향나무 등이고, 낙엽수종 중에서는 낙엽송·느티나무·밤나무 등이 우수했다.

울타리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관목류 중에서는 두릅나무·국수나무·산철쭉 등이 미세 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면에는 눈주목과 눈향나무를 심을 것을 제안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최대 풍속에 따른 에너지의 흐름을 고려해 수목을 식재하는 적정 식재 밀도도 제시했다.

미세 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숲의 경우 ha당 1800본 정도의 밀도가 적정하며, 미세 먼지 흡수 기능이 높아지도록 숲의 구조를 개선한 저감 숲은 ha당 800∼1000본,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 숲은 ha당 500본의 식재 밀도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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