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독특한 눈 구조를 가진 곤충인 제노스 페키(Xenos peckii)를 모사한 초박형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다.

제노스 페키를 모사해 개발한 초박형 디지털 카메라는 기존 이미징 시스템보다 더 얇으면서 상대적으로 넓은 광시야각과 높은 분해능을 갖는다.

이에 따라 감시·정찰 장비, 의료용 영상 기기, 모바일 등 다양한 소형 이미징 시스템에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카메라는 2mm 이내의 매우 작은 크기로 제노스 페키의 겹눈 구조를 모방해 수십 개의 마이크로프리즘 어레이와 마이크로렌즈 어레이로 구성됐다.

마이크로프리즘과 마이크로렌즈가 한 쌍으로 채널을 이루묘, 각각의 채널 사이에는 빛을 흡수하는 중합체가 존재해 각 채널의 간섭을 막는다.

각각의 채널은 화면의 다른 부분을 보고 있으며, 각 채널에서 관측한 영상은 영상 처리로 하나의 영상으로 복원돼 넓은 광시야각과 높은 분해능을 확보할 수 있다.

금동민·장경원 박사 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빛 : 과학과 응용(Light : Science & Applications)' 10월 24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