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역 대전시의원, 정수장내 태양광 발전시설 안전성 문제 제기 눈길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민의 ‘식수원’인 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태양광 시설에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 납 등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13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손희역 대전시의원은 정수장 태양광 시설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태양광 시설내에 카드뮴, 납, 수은 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들 태양광 시설의 경우 자칫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적잖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손 의원은 “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 판넬은 (카드뮴, 납 등이) 전혀 불검출 된다고 할 수 없다”며 “화학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납이 (대전지역 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 판넬만큼) 검출되면 유럽은 통상적으로 수출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송촌정수사업소 2단계 침전지에 설치된 것으로 지난 2005년에 설치된 것”이라며 “납은 4대 화학 발암물질로 2005년도 패널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서라도 검사했어야 하고, 문제가 된다면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도에는 이에 대한 사회적 기준도 관심도 없었다”면서 “대전에서 가장 최근에 설치한 것에서 이미 납이 나왔다. 카드뮴도 불검출이 아니라 한도이하라고 돼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또 “태풍이나 지진이 대전을 빗겨나가리라는 법은 없다. 상수도본부의 제출 자료는 너무 미비하다”며 “이는 관심이 없거나 생각을 안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사고난 물을 마신다면 대전시민에게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화섭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시설물에 태양광발전설비를 했다고 하면, 전문성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간과했던 점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현재 대전에서는 송촌정수사업소 2단계 침전지 상부와 고도처리시설 옥상, 그리고 월평정수사업소 2단계 침전지 상부, 신탄진정수사업소 침전지 상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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