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 출원 분석 결과…고체 연료 제조 기술 가장 큰 비율 차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폐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특허 출원이 공정과 장치 개량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폐비닐,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관련 국내 특허 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활용 기술로는 고체 연료 제조 기술, 유화 기술 또는 건축 자재 제조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새로운 제조 공정이나 장치 관련 기술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 공정이나 장치를 개량하는 기술이 주로 출원됐다.

고체 연료 제조 기술은 폐비닐 등을 잘게 분쇄한 다음 목재 등과 섞은 후 그 혼합물을 작은 알갱이 형태로 압축해 연료용 펠릿으로 만드는 기술로 이렇게 제조된 연료용 펠릿은 난방 연료나 공장 또는 화력 발전소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고체 연료 제조 기술은 재활용 기술 특허 출원 가운데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화 기술에 비해 설비가 간단하고, 경제성도 있어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연료용 펠릿의 열량을 높이기 위해 폐목재나 하수 슬러지 등 다양한 첨가물을 투입하는 기술이나, 제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을 종류별로 사전에 선별하는 등 공정을 개선하는 기술이 특허를 받고 있다.

또 폐비닐 등을 용융시킨 후 400℃ 이상 고온에서 이를 분해해 경유와 같은 산업용 연료나, 석유 화학 원료로 만드는 유화 기술 역시 많이 출원되고 있다.

유화 기술은 재활용 기술 특허 출원 가운데 32%를 차지하고 있는데 폐비닐 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나, 불순물을 제거해 생산된 연료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특허를 받고 있다.

건축 자재 제조 기술은 폐플라스틱 등을 가열·성형하거나, 가열 후 다른 금속 재료 등과 결합시켜 건축 자재를 제조하는 기술로 재활용 기술 특허 출원 가운데 23%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 자재 제조 기술로는 보도용 블록이나 지붕 패널, 건물 벽체 등 다양한 건축 자재를 제조하는 응용 기술이 주로 출원되고 있으며, 건축 내장재 보다는 외장재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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