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부여군…관련 시설 건물지 존재 여부 파악 기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과 충남 부여군이 백제 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사업의 하나로 백제 시대 후기 거점 산성인 부여 가림성의 산성 내부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

그동안 가림성은 동·북 성벽, 문지 등의 조사를 주로 실시했고, 올해는 가림성 내부의 산 정상부 발굴 조사를 새롭게 한다.

이번 조사 지역은 사비도성의 왕궁지인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이 조망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백제 시대 후기의 산성과 관련된 시설 건물지 등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여 가림성은 백제 후기 사비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산성으로 501년, 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았다고 전한다. 당시 이곳이 가림군이었으므로 가림성이라고 부른다.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수도 사비를 감싸고 있는 나성의 외곽에 자리했으며, 산성 정상부에 오르면 주변에 봉우리가 없어 사방이 한 눈에 보이는 등 전략적 요충지로 도성을 보호하는 거점 산성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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