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부부 사진 공개…인연·측근 강조 속지 말라 당부도

▲ 휴가 기간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머문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휴양림을 찾은 시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청와대가 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6·13 지방 선거 기간 문재인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던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작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모르고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청와대는 페이스북(@TheBlueHouseKR)으로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문 대통령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전 장태산 휴양림과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시설을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장태산 휴양림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휴양림 탐방객과 사진을 함께 찍은 모습 등은 담겨 있지만, 허 시장이나 박영순 정무 부시장의 모습은 일절 찾을 수가 없다.

허 시장이 선거 기간 동안 선거 전략으로 밀던 문재인 마케팅은 휴가 기간에는 사라지고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선임 행정관을 역임한 박 정무 부시장까지도 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심각성을 더 한다

애초에 대통령 팔이를 하지 않고, 친분을 과시하지 않았다면 이런 지적을 받을 이유가 없는 허 시장과 박 부시장의 언행이 선거 기간과 그 후 앞뒤가 맞지 않는 셈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청와대에서 보안을 이유로 대통령 동선을 알리지 않은 것이 이런 사단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허 시장과 박 부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모두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대전시는 문 대통령 부부의 대전 방문을 아에 몰랐다는 점에서 공직 전체의 시스템 붕괴를 우려할만 하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태가 만연하다는 것이다.

정국교 전 국회 위원은 자신의 SNS로 이런 사실에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 문 대통령과 영부인이 계룡대에서 4박 5일 머물며 장태산과 시립 미술관 등 대전시 산하 기관을 방문하고, 유성의 냉면 집을 찾으며, 대전시민 속 에서 휴가 일정을 보내는 동안 대통령과 긴밀한 인연을 강조하고 측근을 자처하던 사람들은 휴가를 떠나는 등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인이 뻥 치는 것은 일상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민들을 속이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정치인의 그때마다 다른 언행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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