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노조 게시판에 글 올라와…형평성 잃은 근평 병폐로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 5급 승진자 명단이 발표되자 주무과 잔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시 인사 정책에 믿음이 없다는 우회적 비난과 함께 승진을 위해서는 주무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의미한다는 평가다.

이달 12일 대전시청 공무원 노동 조합 홈페이지에는 한 눈에 알기 쉽게 정리한 사무관 인사 통계라는 글이 올랐다.

행정 5급 승진 예정자 가운데 감사관실을 제외한 국 주무과에서 12명이 나왔고, 승진 예정자의 절반을 국 주무과에서 차지해 나머지 과는 들러리냐는 지적이 핵심이다.

언제는 사업 부서에서 우선한다고 하더니, 결국 책임 없고 업무만 취합하는 주무과에서 승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불만이 노조 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특히 대전시 지원 부서로 최대 조직인 자치행정국에 비난은 집중됐다.

승진 후보자 16명 가운데 승진자만 6명이나 된 것이 원인이다. 자치행정국 가운데 총무과로 한정한다면 더 심각해 진다.

이번 5급 승진자 명단에서 자치국 총무과에서만 승진 후보자로 7명이 포함됐고, 실제 3명이 5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근평을 두고는 조직의 병폐라고 지적되기도 했다.

같은 글에서는 주무과에서 근무하면 근평 순위가 올라가면서 승진하고, 차석과부터는 근평이 계속 내려가는 것이 어떻게 된 이유냐고 따지고 있다.

그동안 혜택 받은 근평 순위를 삭감하도록 조치해 주고, 근평이 내려간 사유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했다.

더불어 특별한 성과 없이 근무 년수가 6개월도 아닌 1년 후배가 근평을 더 받은 것은 조직의 병폐로 근평 관련 관계자와 책임자에게 이를 따져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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