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의장 후보군 저마다의 '핸디캡'있어... 원구성 잡음 재연 우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함수’가 복잡하다.

의장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 의원 2명이 내세운 선출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반기 의장 물망에 오른 지방선거 당선자는 3선 고지에 오른 김종천·권중순 의원이다.

이들은 각각의 ‘핸디캡’으로 인해 차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방정식’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우선 권 의원의 경우는 자신이 내세운 의장 선출 방식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권 의원은 최근 합리적인 선출 방식임을 강조하며, 다선·나이순에 따른 의장 합의추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권 의원의 제안에 따르면 본인이 아닌 의회 내 최다선인 4선 김인식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

나이 역시 김 의원이 올해 60세로 56세인 권 의원보다 4살이 많다. 사실상 권 의원이 김 의원을 추대한 것 아니냐고도 불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의 경우 지난 8년간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도 의장 선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종천 의원의 발목은 지난 7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잡게 될 전망이다.

당시 김 의원은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지키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의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전반기 의장직 도전 명분에 흠집이 났다는 관측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가급적이면 합의추대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선출키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기는 하나, 현실가능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의장으로 거론되는 이들이 저마다의 약점을 갖고 있어, 최종 합의추대로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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