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 실태 조사 중간 발표…예방 교육, 조직 문화 개선 방안 등 마련

▲ 29일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이 권한 대행으로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직장 내 성희롱 실태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자치구, 공사·공단, 출자·출연 기관, 사업소 등에서 직·간접으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13%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은 권한 대행으로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직장 내 성희롱 실태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권한 대행은 브리핑에서 "올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시와 구 산하 모든 근로자 1만 24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실태 조사와 성희롱 고충 신고서를 취합한 결과 응답자 7316명 가운데 224명이 직접 피해 경험이 있고, 610명은 간집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 4477명 가운데 3.35%인 150명, 자치구 2839명 가운데 7.89%인 224명이 직장 내 성희롱 직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직접 피해 응답자 374명 가운데 성별을 밝히지 않은 14명을 제외한 360명에는 여성이 336명, 남성이 24명으로 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간접 피해는 시와 자치구에서 각각 260명과 350명으로 집계됐다.

150개 조사 기관 가운데 100개 기관에서 직접 피해 사례, 120개 기관에서는 간접 피해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직장 내 성희롱이 만연돼 있다는 분석이다.

피해 유형은 음란한 농담과 음탕하고 상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행위가 가장 많았다.

회식 등에서 무리하게 옆에 앉혀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외모나 행동을 성적으로 비유·평가, 포옹 등 신체적 접촉 행위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앞으로 조사 결과 공유의 시간을 마련하고, 성희롱 예방의 구체적인 체계 마련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직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성 평등 관점에서 조직 문화를 진단해 조직 문화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주변인도 쉽고 빠른 신고와 제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제출 의견은 자치구, 공사·공단, 출연 기관에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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