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한 명도 없어 안타깝다...지하철 2호선 건설요구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첫 당정협의회에서 각 당원협의회와 구청장들이 지역현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대전지역의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과 시당위원장, 당원협의회장들은 대전시청 중회의실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대전시는 한나라당에, 각 당원협의회와 구청은 대전시에 건의했다.

 

우선 대전시는 비니지스벨트 구축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방위사업청 이전, 2009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당 차원에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고, 끝 무렵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충청권 위주의 후보를 밀어 큰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하철 만들어 달라” 2호선 경유 잇단 요구

 

이에 앞서 각 선거구별 당원협의회장들과 구청장들은 박성효 대전시장에게 숙원사업 등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윤석만 동구당원협의회장은 “지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 안타깝고, 지역현실만 탓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연 뒤 “명품역사설립 추진이 대전시와 같은지 또, 동구가 타구에 비해 노인과 장애인의 비율이 높다. 시의 적극적 지원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을 대신해 “동구청도 명품역사를 말하는데 2012년까지 역사 일대 전체를 명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철도공사와 이견이 있었으나 관계기관들이 모여 협의해 지금은 문제가 없고,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명품역사)그림을 보면 대단히 희망적”이라면서 “기존예산 3천억에서 5천억으로 늘어, 철도변 중심의 원도심이 활성화 될 것이고, 예산은 모든 구가 어렵다. 멀리서 (이 자리에)온 대덕구청장도 늘 하는 얘기”고 답했다.

 

이창섭 대덕구당원협의회장은 “지역구를 거치는 지하철이 없어서 그런지 오느라 늦었다”면서 “웰빙 차원에서 자전거도시, 안전한 대전 만들기 등은 좋은 정책이다. 하지만 대덕구 지하철 문제가 건의되고 논의돼야 할 것이고, 지하철 대덕 경유는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한기온 서구갑 당원협의회장도 “고유가로 물가가 너무 올랐는데 시장의 자전거도시는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공공교통시설을 해결해야 한다. 방법은 지하철이다. 대전에서 대덕구와 서구갑만 지하철이 없다. 빨리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나경수 서구을 당원협의회장은 “남문도로 폐쇄해 보라메공원과 연계한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서구민이나 대전시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인근상가나 샤크존에서 영업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월훈 도시국장은 “현재 6월 중에 현상공모를 해서 각 대학교에서 설계안 10개를 완성했다”며 “7월 중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도시개발공사에서 천변고속화도로를 추진하는데 요금 안 받기 위해 온천교부터 돌아간다고 한다”면서 “주민들은 통행료를 내는 것이 더 낫지 기름 값이 더 비싸다”고 주장했다.

 

“3천만그루 나무심기...” 묘한 설전

 

이은권 중구청장은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시청 간부들에게 부탁한다.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3천만그루 나무심기를 하는데 시민들은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 잘 보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어 “나무심기를 하는 건 좋은데 적기적소에 잘 배치해야 한다는 소리가 조경업자들로부터 나온다”면서 “시장 혼자 추진하는 것 같아 보이고, 이런 부분들이 잘못 왜곡돼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시장이 잘못되면 5개구청장들도 잘못된다”고 덧붙였다.

 

박성효 시장은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이 차선을 없애가면서 나무를 심는 줄 알고 있는데 안전지대를 활용했다”면서 “시에서 한다고 하니까 구에서 추진하는 것들도 잘못 아는 것 같다. 옥계동 일대에 나무가 많이 죽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로 영향이 생긴다. 얼마 전에 아파트 담벼락에 심은 나무들이 많이 죽어 대서특필된 적이 있었다”고 말해 박성효 시장과 이은권 청장과의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